음력 설을 앞두고 소개하는 오늘의 한자어는 제야 또는 새해 전야입니다. 베트남에서 음력으로 섣달 그믐밤인 새해 전야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단순히 새해 이브, 새해 하루 전날밤이어서가 아니라 묵은 해와 새로운 해가 교대하고 승계받는 신성한 순간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며, 그리하여 베트남어로는 <giao thừa 交承 교승>이라고 부릅니다.
베트남 한자음 thừa는 한국어로 [트어]라고 표기하며, 한국 한자음 <승>와는 첫소리와 나머지소리의 발음이 모두 다릅니다.
한자음 풀이
베트남 한자음 thừa의 첫소리 자음 th는 절반에 못 미치는 비율로 한국 한자음의 [ㅅ]이 되며, 나머지소리 {ưa}는 과반의 비율로 한국 한자음 속 {응}이 됩니다. 이 나머지소리를 쓰는 자는 몇자 없지만 우리말과 중국어에는 있는 받침이 베트남음에는 없으며, 흔치 않은 예외의 경우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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